폭염 속 잼버리...“오늘부터 살수차 동원한다” 피해 예방 만반 준비

입력 2023-08-02 11:38수정 2023-08-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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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만 온열질환자 19명·열대야 발생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회한 1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뜨거운 열기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부안을 비롯해 김제, 군산, 전주, 익산 등 전북 서부지역에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첫날부터 19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준호 잼버리 종합상황팀장은 “간밤에 심각한 온열 환자나 특별한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여러 실내 공간을 잘 활용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부터 물을 뿌리면서 이동할 수 있는 살수차도 운영해 야외의 열을 가라앉히는 작업들을 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물품들을 지급하고 야영지 내 그늘 쉼터나 덩굴 터널 등을 활용해서 온열을 낮추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직위 측은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통해 폭염 발생 시 관련 기관별 행동 요령과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응 절차, 참가자 행동요령, 열대야 극복방안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조직위는 참가자들을 위해 그늘쉼터 1722개를 확보하고, 안개분사시설이 설치된 덩굴터널 총 57개동(7.4㎞)를 마련했다.

폭염 대피 장소로는 서림공원, 매창공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해창석산 숲, 부안댐 숲 등 6개 장소를 대피시설로 지정했다.

심각한 폭염 상황이 지속할 경우 야영지 내 대기 중인 셔틀버스 300대(1만2000명 수용 가능)와 잼버리 운영본부가 있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최대 3000명 수용)를 폭염 임시 대피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잼버리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고,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등 필요할 경우 협력병원인 전주대병원, 전주병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등으로 이송하는 체계도 갖췄다.

이 팀장은 “최대한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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