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금리는 7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이 예상대로 진행됐음에도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7월 말 국고채 3년물은 6월 말보다 1.9bp 오른 연 3.681%를 기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국내 금리는 등락을 반복한 후 소폭 상승 마감됐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미국 FOMC 금리 인상이 예상을 부합하며 별다른 영향이 없었으나, 고용 및 경제지표에 연동된 까닭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미국 6월 고용보고서상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 확대 영향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3.5%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국내 금리는 하락 반전했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내 금리는 미국 7월 FOMC에서 예상대로 25bp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견고한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일본 은행의 수익률곡선제어(YCC) 유연화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리 인상 결과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6조1000억 원 감소한 71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9조1000억 원 증가하면서 2701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5조 원 감소한 5조4000억 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했다. AA- 회사채 3년물 스프레드는 6월 81bp에서 7월 79bp로 좁혀졌다.
7월 ESG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전월 대비 3조4000억 원 감소한 6조8307억 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조2050억 원(2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조5880억 원) 대비 6170억 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38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2조4810억 원) 대비 4조8990억 원, 참여율은 334.7%로 전년 동월(156.2%)보다 178.5%p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에서 367.4%, A등급은 226.5%를 기록했다. BBB등급 이하 참여율은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 도입에 힘입어 전년 동월(20.0%) 대비 190%p 증가한 210%를 기록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지난 6월부터 시행된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는 비우량채권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이자·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제도다. BBB 이하 등급 회사채 수요 촉진을 위해 도입됐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BBB등급 이하에서만 1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률은 0.3%를 기록했다.
유통시장을 보면 7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5조4000억 원 감소한 378조 원, 하루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000억 원 증가한 1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은 국채(8408억 원), 특수채(1431억 원), 통안채(1591억 원), 은행채(5425억 원), 회사채(8619억 원) 등 총 3조476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재정거래 유인 유지 영향으로 국채 5조3000억 원, 통안채 1조7000억 원 등 총 8조3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7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6월 말(242조8000억 원)대비 8000억 원 증가한 24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CD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1bp 하락한 3.74%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전월 대비 8000억 원 감소한 1조2000억 원을 발행했고, 3개월물은 같은 기간 6000억 원 감소한 1000억 원을 발행했다.
CD는 국민은행에서 7000억 원(7건), 신한은행 4000억 원(1건), 하나은행 1000억 원(1건) 발행됐다.
7월 중 QIB채권 신규 등록은 2조7774억 원(11건)을 기록했고, 2012년 제도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147조3000억 원(370개 종목)의 QIB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