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K-잼버리로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젯밤 K-POP 콘서트를 끝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K-잼버리로 잘 마무리됐다”며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4만 명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에는 보람 있는 여정이었다는 만족감이 엿보였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적절하지 않은 개최 장소,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태풍, 예산 집행의 문제점과 미흡한 준비 탓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 모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과 참여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페스티벌답게 박수갈채 속에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자원봉사자와 기업·단체 등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휴가 중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도 현장을 지키며 초기 혼선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셨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폐영식 불참을 두고는 “결산할 것은 우리나라 내부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치색과 아무 상관 없는 국제행사마저도 협량한 시각으로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애써 외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언급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악의적 저주”라며 “부산 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속셈이 들통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하고 징계하고, 민주당은 공개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혼돈으로 시작했으나, 정부의 일사불란한 대응과 범국민적 지원으로 참여한 청소년들의 호평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평가하면서도 “어쩌면, 대한민국에는 생각보다 도둑놈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민주당과 전라북도는 면피를 위해 잼버리 기간 내내 정쟁만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문책을 넘어 공직 감찰과 감사원 감사, 강제수사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잼버리 대회 종료 후에도 참가자들이 원하면 숙소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사용했던 특활비처럼 국가 예산도 그렇게 써도 되는 줄 아는가 보다”라며 “국가 예산은 검찰 특활비 용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가 친 사고 뒷수습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우리 국민의 혈세다. 잼버리 참사 수습에는 이렇게 정성을 다하면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에게는 왜 그렇게 무심했느냐”며 “특히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두고 대통령은 국민을 향한 사과는커녕 유가족에게 위로의 한마디도 없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 속에 유가족들이 서로를 보듬어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정부는 잼버리 참사 수습에 기울인 정성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이태원·오송 참사 유가족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