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노선 시작으로 정상화 추진
中 단체여행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
빠르게 현장투입 가능한 경력직 선호
전형 간소화…입사후 직무 교육으로
국내 항공업계의 일자리가 최근 빠르게 증가 중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조직의 빠른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휴직자 복직은 물론 신입ㆍ경력직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항공일자리 포털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을 확대하고 나섰다.
먼저 지난 6월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분야별 채용을 진행한다. 연구개발직과 민간부문 조종사 등이 대상이다.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찾는 만큼, 대상은 경력직이다.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확장과 신규 항공기 도입 등에 따른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국제선 운항편 확대를 준비 중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100명 넘는 객실 승무원 채용을 마무리했다. 상반기에 신입과 경력직을 비롯해 해외현지 근무자 등을 뽑았다.
진에어 역시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객실 승무원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경력직 운항 승무원과 정비직에 대한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도 인재 선발에 나섰다. 항공기 정비와 정비 자재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GDS, 홈페이지 기획, 브랜드마케팅, 사내변호사, 웹 · 앱 개발자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 인재를 모집 중이다. 지원 서류를 마감하고 현재 막바지 전형을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항공업계 취업 확대를 위한 지원하고 나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항공 분야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채용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 구직자 맞춤형 채용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요 항공사가 잇따라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빈 자리가 많다. 국토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항공업계 종사자는 2만8071명에서 지난해 2만5247명까지 감소했다. 3년 새 10.1%나 줄었다. 종사자에 유급 휴직자가 일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 폭은 더 컸다. 여기에 ‘항공업계'가 아닌 '항공산업 종사자'로 분류된 객실 승무원과 사무직은 통계에 빠져있다.
속속 도입 중인 신규 항공기 역시 향후 채용 전망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는 2019년 기준 414대에서 2021년 365대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384대로 증가, 2019년의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보유 항공기 증가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 중국 단체 여행객 유입 등이 호재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늦어도 2024년 하반기까지는 수시 채용 형태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보유 기체가 증가하면 소요 발생에 따라 채용이 뒤따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신규 항공기 도입이 이어진다. 대대적 정기 채용보다 항공기가 늘어날 때마다 빠르게 현장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중심으로 수시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항공교통본부 관계자는 "일부 항공사는 통상 입사 전형 때 치르는 객실 승무원 수영 테스트를 입사 후 직무 훈련에 포함하는 등 채용 문까지 넓혔다"며 "당분간 항공사 채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