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ㆍ달러 환율은 중국 경제 불안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상승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중국발 리스크 오프, 위안화 약세 동조화 등 영향에 1340원 진입 여부 테스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달러지수 움직임은 보합에 그쳤으나 위안화가 중국 성장부진 우려에 추락, 7.3위안 초반까지 레벨을 높이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잠재 약세 위험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역시나 달러/원은 장중 위안화 움직임에 종속적인 모습을 보이겠으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 환율 상승을 쫓는 역내 추격매수까지 더해져 1340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수출업체 고점 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상반기를 통해 시장은 1320원, 1350원이 1, 2차 저항선이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1342.9원 연고점에 근접하면서 실수요 매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파른 환율 상승으로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상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350원 2차 저항선 지지 여부가 고민이기는 하나 아직 수출업체 달러 공급이 양호하고, 한국은행 물가 안정 목표에 있어 환율의 역할이 작지 않기 때문에 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현 상황에서 1350원 상향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달러화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와 국채금리 상승 등에 제한적인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6.52원으로 4.62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강보합권 달러와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 등에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