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짓말 하지 않아...러시아 곧 재앙 직면할 것"
러 당국, 프리고진 사망 공식 확인…“유전자 일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왼쪽)이 요리사 시절인 2011년 11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사 블로거 세묜 페고프와 4월 29일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을 다시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지금 거짓말을 듣고 있다. 차라리 날 죽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이라며 “오늘 이 톱니바퀴들이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가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 게시물에는 프리고진의 사인을 추정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한 댓글은 “그가 (자신이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이 프리고진 사망 배후에 있다고 추측하거나 아직 그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유전자 분석 결과 시신 10구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며 프리고진이 사망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암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서방의 주장은 “절대적인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