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양호ㆍ이전 계약 물량 착공 영향
지난해 건설공사액이 344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이는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폭 증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44조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조8000억 원(12.0%) 늘었다. 2008년(16.5%)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2021년의 6.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해 양호한 주택 경기 흐름과 이전에 계약된 물량이 착공되면서 건설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건설공사액 중 국내 공사액은 311조9000억 원으로 10.9% 늘었고, 해외 공사액은 32조6000억 원으로 22.7%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158조 원·+13.1%)의 공사액 증가 폭이 수도권 이외 지역(153조 원·+8.8%)보다 컸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공사액이 81조 원으로 전년보다 0.7% 줄었다. 반면 민간 부문(231조 원)은 15.8% 늘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공사액은 101조원(국내외 합산)으로 전년대비 14.0% 늘어 전체 건설공사액의 29.4%를 차지했다.
이중 국내 공사액은 72조 원으로 전년대비 10.6% 늘었다. 전체의 23.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건설계약액도 343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국내 계약액은 9.8% 늘어난 307조 원으로, 건축·산업 설비·토목·조경 부문에서 모두 늘었다.
수도권 계약이 138조 원으로 3.6% 늘었고 수도권 이외 지역(168조 원)은 15.4%나 증가했다.
건설 기업체 수는 건설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2.0%(1706개) 늘어난 8만7239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