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보증한도 300억·보증비율 90%·고정 보증료율 0.5%p
민간기업,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이 최초로 협업을 통해 대기업과 동반해 해외에 진출하는 협력기업을 지원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해외 동반진출 사례가 다른 대기업에도 적극 전파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자동차, 기아는 3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16일 발표된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보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해외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특례보증상품을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이 신보에 150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현대차와 기아에서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3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한다. 특례보증은 최대보증한도 300억 원, 보증비율 90%, 고정 보증료율 0.5%포인트(p)의 우대조건으로 공급된다. 특히 신보와 금융위는 미래차산업 영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정책지원을 위해 이번 특례보증에 한해 기업당 보증한도를 70억 원에서 300억 원까지 대폭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에서도 이번 특례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공급하는 경우, 최대 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협력업체들은 해외투자와 해외사업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위원장은 "대기업의 현지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한 협력업체의 동반진출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은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대기업 동반 해외진출 협력업체에 대한 특례보증상품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대기업,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협업해 해외진출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