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처음으로 자산운용사 업권 대상 자금세탁방지(AML) 검사에 나선다. 첫 검사 대상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인 것에 대해 금감원 측은 “라임 펀드 관련 미래에셋증권 재검사와는 연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실태 파악을 위한 수시검사를 할 계획이다.
금감원 측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연초부터 협의·계획된 검사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 자금 세탁 방지 검사 대상 범위가 몇 년 전부터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T)와 검사 대상을 맞춰가야 하는데, 운용사가 새로 편입돼 검사해봐야 한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수탁액 및 직판 규모를 고려해 미래에셋운용을 첫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산운용업권에 조사를 나가는 첫 사례인 만큼, 운용사의 영업 형태가 자금세탁방지 부문 위험요인과 법규 준수 부문에서 고려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는데 수탁액과 직판 규모가 큰 대형 운용사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최근 금감원이 라임 펀드 관련 검사에 나선 상황과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오비이락인 격이다. 미래에셋운용에 몇 주 전부터 안내해온 상황”이라며 “라임 펀드 관련 혐의가 나올 수가 없다. 검사 대상과 범위가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