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의 사업경기 전망이 크게 후퇴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수요 위축과 미분양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0.1p 하락한 86.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5.6p 떨어진 102.1을 기록했다. 서울(127.2→112.7), 경기(117.5→102.3), 인천(108.3→91.4)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이상을 기록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됐다.
비수도권은 5.4p(100.4→95) 하락했다. 역시는 보합세를 보인 대전(109.5)을 제외하고 모두 낮아졌다. 울산이 14.3p(100.0→85.7)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구 6.9p(100.0→93.1), 광주 4.5p(104.5→100.0), 부산 3.9p(100.0→96.1), 세종 3.1p(88.8→85.7) 순이다.
그 외 지역도 모두 내림세로 전환됐다. 강원이 24.1p(93.3→69.2)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제주 16.5p(73.6→57.1), 전북 15.2p(93.7→78.5), 경남 13.5p(94.7→81.2), 충남 12.7p(77.7→65.0), 전남 8.7p(82.3→73.6) 등으로 많이 떨어졌다.
주산연은 "수요층이 두꺼운 수도권은 당분간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되겠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위축, 미분양 증가 등의 우려가 여전히 커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1p(90.9→100.0)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는 1.4p(74.6→73.2) 하락했다. 자재수급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준선에 도달했다. 자금조달지수는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박스권에서 상승, 하락을 반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