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덴마크·투르크멘 등과 연쇄 정상회담…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입력 2023-09-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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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뉴욕 도착 직후 9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덴마크 정상회담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첫날 덴마크,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개최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 현지에 도착한 직후 9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상대국은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이었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양국이 2011년부터 매년 녹색성장 동맹회의를 열고, 녹색 전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덴마크 관계는 지난 2021년 5월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앞으로 해상 풍력,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녹색 협력을 더 확대해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교역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몬테네그로로부터의 동광 수입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 협력에 특히 관심이 크다"며 "에너지원 다변화 등 관련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에게는 "양국이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건설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알카닥(Arkadaq) 신도시 건설사업에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필립 조셉 피에르 세인트루시아 총리에게 "최근 세인트루시아가 요청한 크리켓 경기장 보수, 청소년 훈련 차량 사업에 대한 지원이 신속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총리는 "한국의 무상원조사업 지원 결정에 감사하다"며 "한국의 카리브 지역 대상 기후변화 대응 지원 강화 노력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젤코 콤쉬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위원장과 만나 "최근 합의한 경제협력협정을 기반으로 양국 협력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콤쉬치 대통령위원장은 한국이 자국의 관세 행정 현대화를 지원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개발 협력 분야에서 긴밀히 협의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엑스포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22일 귀국 전까지 최대 40개국 넘는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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