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나스닥 1.53%↓

입력 2023-09-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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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
파월 “금리 인상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
“이번 발표 예상보다 더 매파적”
국채 금리 상승,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

▲2023년 7월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5포인트(0.22%) 내린 3만4440.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75포인트(0.94%) 하락한 440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06포인트(-1.53%) 밀린 1만3469.13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더해 연준은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 뒤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며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남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연착륙이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면서도 “주요 목표는 아니지만 연착륙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전망에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3대 지수는 장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이번 금리 인상 주기는 월가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는 “이번 발표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소비와 경제 활동 지표의 회복세 등이 내년 금리 중간값을 더 높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72%를 제시했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28%로 나타났다. 12월 회의에서 0.25%p 인상 가능성은 약 40%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19%까지 오르며 2006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10년물 금리도 4.4%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 상승이 기술주에 압력을 줘 하락폭이 컸다.

S&P500지수에서 통신과 기술 관련주가 부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나스닥에 상장한 인스타카트는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며 공모가 수준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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