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3차 정상회의’ 개최 예정
바이든 “4000만 달러 지원금 의회와 논의 중”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8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제2차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쿡 제도와 팔라우, 마셜 제도, 사모아,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등 각국 정상과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며 “우리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세계 역사의 많은 부분이 태평양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선조)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역사를 함께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테이블을 둘러싼 모든 국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세 번째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하며 2억 달러(약 2700억 원)의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태평양 도서국들을 위한 인프라 지출에 4000만 달러를 투입하기 위해 의회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정상회의 개최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주재로 피지에서 태평양 도서국 10개국과 외교 장관 회의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