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중요한 경제적 관계지만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더 우호적
19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차 베이징을 방문한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 전쟁 해법에 관해 논했다.
시 주석은 “분쟁이 확대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을 피하고자 가능한 한 빨리 총격을 중단하고 전쟁을 끝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두 국가 방안’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수립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공존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중국은 이집트의 인도주의 통로 개방 노력을 지지하며,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의 온도 차는 존재한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이스라엘을 오랜 기간 지원한 만큼 하마스의 박멸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중국은 팔레스타인 입장에서 현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중국과 이스라엘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에 있지만, 이러한 사실이 양국 우호를 심화하지는 못했다고 CNA통신은 짚었다. 팔레스타인의 경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지지하고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를 서방의 내정간섭으로 판단하는 등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왔다.
전날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총리를 만난 시 주석 역시 “중국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가장 먼저 인정한 국가 중 하나로, 시종일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정당한 대의를 지지해 왔다”며 “합법적 국권 회복을 위한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의로운 행동을 끝까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