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한 환경에 맞게 예술인 지원 정책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30일 유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부분이든 올바르게 하겠다"며 "(지원 정책에 관련해) 선별에서 떨어진 사람은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분도 있지만, 예술과 창작 쪽은 누가 부탁을 해서 일이 이뤄지면 제대로 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조하며 "가짜뉴스는 있어서도 안 되고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초중고교 때 가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사고를 갖도록 교육부나 언론재단과 논의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방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 시기 논란이 된 블랙리스트 백서에 관해 유 장관은 "블랙리스트 백서는 엉터리"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블랙리스트에는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08년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근무했던 유 장관의 이름도 104회 언급됐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대부분 소문이나 주장으로 쓰인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이어 "백서를 쓴 사람부터 백서에 나온 사람까지 다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를 방지를 위해서는 "지원대상 등을 선정할 때 외부 심사위원이 아니라 그 기관의 구성원이 책임 심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 장관은 "임명된 지 3주 정도 됐는데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그리고 느낀 건 역시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며 현장 행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