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사업 착수ㆍ내년 1분기 일반고객 서비스 오픈 예정
우리은행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뱅커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우리은행 고객은 내년 1분기 중 우리원(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예ㆍ적금 상품 상담'과 '목돈 마련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 대상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생성형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상담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업무처리까지 가능하다.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AI 뱅커 구축 사업'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했고 이달 중 구축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우리은행은 금융 데이터를 학습한 '금융언어모델'을 자체 확보하고, 은행 업무 지식을 주입한 '업무처리 가능한 언어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우선 적용되는 업무는 '맞춤형 예·적금 상품 상담'과 '목돈마련 도우미'다. 예ㆍ적금 상품 상담은 고객이 원하는 가입 금액과 기간, 우대금리 등을 고려해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목돈마련 도우미는 고객이 목표하는 금액을 마련하기 위한 최적의 상품을 제안해 주는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연내 일부 직원과 고객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 중 일반 고객이 우리WON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질문의 문맥을 파악해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는 대화형 서비스로 비대면 채널에서도 영업점 수준의 상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생성형 AI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은행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속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