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일, 통화정책 유연화조치+마이너스금리 조기 폐지 기대감
한국과 일본 국고채금리 흐름이 디커플링되는 분위기다. 원화채는 미국채를 추종하는 가운데 최근 수급발 호재에 직면한 반면, 일본채는 통화정책 유연화조치에 금리 상단이 열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한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원화채 10년물 금리는 4.005%를, 일본채 10년물 금리는 0.871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금리차는 313.34bp를 나타냈다.
한일 금리차는 3일 319.41bp를 기록해 310bp대로 좁혀진 이래 7거래일 연속 이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9일에는 310.79bp까지 줄며 6월2일(308.44bp)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화채의 경우 미국채와의 상관계수가 높다. 미국채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있다는 점에서 원화채도 되돌려지는게 맞다. 여기에 국고채 수급이 타이트하다. 연말까지 기획재정부 발행계획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며 “일본은 10월말 통화정책에서 추가 유연화조치를 단행했다. 금리 상단을 열어놓은 효과가 있다. 글로벌 금리가 하락한다하더라도 일본채 금리는 따로 놀 가능성이 크다. 일본채 금리는 1%대 초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실 하나투자증권 연구원도 “YCC 유연화를 공식발표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내년 2분기 중 마이너스정책금리를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하고 있다. 당초 내년 연말로 예상했던 전망이 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일본채가 미국채나 한국 원화채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며 “일본은 임금상승률과 인플레 지표가 오르고 있다. 글로벌 펀더멘털 흐름과 다르다보니 일본채 역시 다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