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탈퇴 트럼프, IPEF도 유사한 전략
“美 제조업 죽고 아시아 공장만 커질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협정을 파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13개국과 협상 중인 무역협정에 반대한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을 망가뜨리고 일자리 손실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PP 2에 대한 바이든의 계획은 차기 행정부 첫날 폐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TPP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으로, 과거 미국이 주도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다자간 협정이다.
이후 협정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바뀌었다. 미국은 여기에 참여하는 대신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항하는 목적으로 IPEF를 새로 창설했다. 트럼프의 TPP 2는 IPEF를 지칭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출범한 IPEF에는 한국을 비롯해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공급망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무역 등 총 4개 분야에서 협정을 추진했고 현재는 무역협정 체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아시아로의 아웃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거대하고 기괴한 세계주의로 미국 농업과 제조업을 분쇄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첫 번째 것(TPP)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