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이퍼카 제조업체인 파가니 창업자 ‘호라치오 파가니’(68)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이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이같이 보도하고 하이퍼카의 경우 전기차 전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에 설립된 파가니는 이탈리아 최고급 자동차 제조사다. 자동차 제조업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도 불린다. 또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몇 안 되는 초호화 자동차 기업으로 연간 50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현재 2025년까지 주문이 밀려있다.
피가니 CEO는 첫 번째 모델인 존다(Zonda)를 출시한 이후 약 20년 동안 고객을 위한 맞춤형 차량을 직접 제작해 왔다.
파가니 CEO는 파가니의 3세대 슈퍼카 ‘유토피아’의 아시아태평양 출시를 위해 홍콩에 방문해 “전기차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기회이며, 중국 기업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중국 브랜드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있고 생산과 가격 측면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파가니는 2018년부터 전기차 같은 혁신을 연구하는 팀을 가동하고 있다.
전기차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절했다. 그는 “하이퍼카가 전기차로 전환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배터리가 더 가벼워지고 충전 시간이 더 빨라질 때까지는 고성능 자동차에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가니 CEO는 승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그는 크리스토퍼와 레오나르 두 아들이 회사 설립 첫날부터 세차부터 시작해 공장에서 각각 다른 업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