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서울타워 등 조명 활용
기업과 연계해 굿즈 제작
서울시가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보인다. 2024년의 색은 ‘스카이코랄(SkyCoral)’로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인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된 색상이다. 앞으로 서울남산타워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와 굿즈를 통해 ‘스카이코랄’을 만나볼 수 있다.
30일 서울시는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하는 팬톤, NCS 등과 같이 ‘서울색’을 선정해 발표하며 도시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비롯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은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으면서 시민들과 함께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색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시가 최근 시민의 일상 속 주요 관심사와 장소를 통해 내년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 및 트렌드를 예측해서 도출해 낸 키워드는 ‘한강’이었다. 한강은 신종 코로나이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잦아든 202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장소로 조사됐다.
특히 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오후 5~7시 사이로, 6~9월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의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색’ 기자설명회를 통해 “2008년 단청빨간색·꽃담황토색·한강은백색 등 총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했었지만,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고유색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적용해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라며 “2024년 서울색은 시대적, 환경적 변화를 고려해 밝고 매력적인 색으로 개발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올해의 색은 빛으로 남산서울타워, 롯데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야간 명소에서 조명으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로 활용된다. 이날 일몰 이후부터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스카이코랄’ 서울빛 조명이 점등된다.
아울러 시는 기업협업을 통해 ‘서울색’을 활용하게 된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한다.
시는 서울색을 통해 경관 개선, 굿즈 제작, 조명 연출 등 공공·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프로그램과 연계한 ‘서울색 페스티벌’을 추진해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