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2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우한대 공식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레이쥔은 이날 우한대 개교 130주년 행사에서 13억 위안(약 2400억 원)을 기부하는 협약식을 개최했다. 단일 기부로는 우한대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기부금은 수학ㆍ물리ㆍ화학ㆍ인문학 등 기초학문 연구와 컴퓨터 영역의 과학기술 혁신, 우수 인재 양성에 쓰일 예정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동부유’ 캠페인을 벌이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부호들의 기부가 급증했다. 앞서 레이쥔은 2021년 7월 22억 달러 상당의 샤오미 주식을 샤오미 재단과 레이쥔 재단에 양도하기도 했다.
올해 53세인 레이는 1990년 우한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2년 만에 취득한 후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를 창업했다가 1992년 인터넷 보안 및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 킹소프트에 입사했다. 사내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1998년 입사 6년 만에 킹소프트 CEO 자리에 올랐다.
샤오미를 2010년 4월에 창업하면서 스마트폰 및 가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3월에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