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요소수를 구매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돌연 보류해 정부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 2021년 요소수 대란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진다. 현재 국내 요소 비축분이 3개월분 정도다.
3일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ㆍ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관계부처는 중국의 요소 통관 중단과 관련해 내일(4일) 공급망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최근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 중국의 해관총서는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한다.
한국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요소들은 수출 심사까지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단계인 선적 과정에서 통관이 보류됐다.
정부는 지난 1일 중국 측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2년 전인 2021년 하반기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요소 수출을 제한했다. 이후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국내 물류가 마비 직전까지 갔던 점을 고려해 정부는 관련 상황을 자세히 파악 중이다.
정부 내에서는 중국의 이번 요소 통관 보류와 관련, '정식 수출 통제'가 아닌 자국 내 수급 상황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국내 요소수 재고를 점검하고 모니터링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