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이집트 정부의 가굽항 경제특구 발전 사업에 참여해 곡물 운송 및 비축 사업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 산업 배후단지 개발 및 리비아 원유 도입 사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STX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김용현 주이집트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박상준 STX 대표이사와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이 이집트 가굽항 개발 및 해운업 발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정부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집트 서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해군항구인 가굽항을 상업항구로 지정했는데, 이를 계기로 STX가 가굽항 발전 계획을 맡게 됐다.
이집트는 향후 중동, 아프리카 및 독립국가연합(CIS)의 육로 연결을 통한 해상 및 육상 물류의 중심지로 가굽항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TX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원 아래 해당 항구 개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1일엔 KIND가 STX와 함께 가굽항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앞으로 STX와 이집트 정부는 △항구 상부 인프라 도입 및 활성화 △항구 터미널·컨테이너 항구 개발 및 운영 △배후단지 개발 및 랜드마크 항구 건설 등 세 단계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집트 정부는 가굽항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STX는 가굽항에 1단계로 곡물 수입·비축 사업과 암염 수출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춰 항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가굽항에 터미널 및 컨테이너 부두 인프라를 건설하고 이집트 곡물 운송권을 통해 벌크선 기반 해운 사업에 나선다.
3단계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탱커 및 컨테이너선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에 필요한 선박은 이집트 현지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리비아 원유 파이프 연결을 통한 원유 수출 및 탱커 운영에 나서고, 넓은 배후 단지를 활용한 제조업 및 산업단지도 유치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세계 물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랜드마크 항구 건설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