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현대쾌보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25일 장쑤성 진장경제개발구 법원에서 숫자 9가 6개 들어가는 휴대전화 번호 ‘186 119 999999’가 샤오 씨에게 2614만5892위안(약 47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샤오 씨는 마감 시한인 3일까지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는 “입찰에 잘못 참여해 후회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낙찰 의사를 바꾼 샤오 씨가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관련 규정에서는 샤오 씨와 같이 경매 완료 이후 의사를 바꿀 경우 낙찰 당시 지불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뿐 아니라 재경매의 낙찰가가 첫 경매보다 낮을 경우 차액과 수수료를 첫 번째 경매자에게 부과하고 있다.
한편, 중국 법원은 경제사범들로부터 압수한 희귀 휴대전화 번호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가 많이 포함돼 있을수록 가격이 높다. 위의 번호에 6개 포함된 숫자 ‘9’의 경우 영원하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 ‘주’(久)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다.
‘9’ 외에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에는 부를 의미하는 ‘파차이’(發財)와 발음이 비슷한 ‘8’,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류’(流)와 발음이 같은 ‘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