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0.6%…속보치와 동일
“경제성장률 전망치 1.4% 달성 가능성, 속보치 때보다 높아져”
반도체 등 포함 정보통신부문 수출 9.6% 증가…2020년 4분기 이후 최고
실질 GNI, 전기대비 1.6% 증가…2분기 마이너스에서 증가 전환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2%p), 수출(-0.1%p), 수입(-0.3%p) 등이 하향 수정되고 정부소비(0.2%p), 설비투자(0.5%p) 등은 상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늘어 2.3%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으며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반도체 등 업종을 포함한 정보통신산업의 성장률도 두드러졌다. 3분기 정보통신부문 수출 증가율은 9.6%로 2020년 4분기(9.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 대한 정보통신부문 수출 기여도는 2.4%포인트(p)로 전분기(1.3%p)보다 확대됐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반도체 업황 관련해서 살펴보면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전기대비 증가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가격 관련해 DDR5 계약가격은 4월 들어서 하락세를 멈춘 이후 8월 중에 상승 전환했고, DDR4 계약 가격도 8월 중에 하락세를 멈추고 10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물량은 2분기 이후 전기대비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고, 11월 들어서 통관 수출도 14개월 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4% 달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경계통계국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산술적으로 계산했는데, 1.4% 달성 가능성이 속보치 때보다 높아졌다”고 답했다.
실질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3000억 원에서 5조7000억 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34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축소돼 실질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아울러 총저축률은 32.9%로 전기대비 0.6%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4분기(32.6%)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3%)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4%)을 상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총자본형성이 감소해 전기대비 1.0%포인트 하락한 31.3%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1.7%로 전기대비 0.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