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박차…머스크의 ‘xAI’, 1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

입력 2023-1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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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미국 SEC에 유상증자 신청
“투자자 4명으로부터 1.3억 달러 유치”
지난달 AI 비서 ‘그록’ 출시
AI 스타트업 자금 조달 원활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혁신 콘퍼런스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312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상증자를 신청했다. AI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금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xAI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미 4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1억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지분 매각이 지난달 29일 이뤄졌다. 나머지 주식 매입에 관해서도 ‘구속력 있고 집행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xAI는 머스크 CEO가 7월 공개한 AI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초 첫 제품인 AI 비서 ‘그록(Grok)’을 출시했으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였으나 샘 올트먼과의 갈등으로 2018년 회사를 떠났다.

xAI는 AI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와 구글 등을 따라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엔비디아로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엑스(X·옛 트위터) 투자자들이 xAI 지분 25%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그록 서비스가 엑스의 유로 가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오픈AI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가 1년 새 약 3배 뛰었다. 영국 벤처캐피털(VC) 아토미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유럽 AI 스타트업 11곳이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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