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4명으로부터 1.3억 달러 유치”
지난달 AI 비서 ‘그록’ 출시
AI 스타트업 자금 조달 원활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xAI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미 4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1억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지분 매각이 지난달 29일 이뤄졌다. 나머지 주식 매입에 관해서도 ‘구속력 있고 집행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xAI는 머스크 CEO가 7월 공개한 AI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초 첫 제품인 AI 비서 ‘그록(Grok)’을 출시했으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였으나 샘 올트먼과의 갈등으로 2018년 회사를 떠났다.
xAI는 AI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와 구글 등을 따라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엔비디아로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엑스(X·옛 트위터) 투자자들이 xAI 지분 25%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그록 서비스가 엑스의 유로 가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오픈AI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가 1년 새 약 3배 뛰었다. 영국 벤처캐피털(VC) 아토미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유럽 AI 스타트업 11곳이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