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를 3차례 가량 인하할 것을 시사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1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7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과 달리 이번 FOMC에선 비둘기파적인 신호가 확인돼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질 것"이라며 "앞선 FOMC에선 추가 긴축에 무게를 뒀으나 이번 FOMC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언급하는 등 Fed의 무게중심이 금리 인하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증시에 금리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와 FOMC 모두 증시 친화적으로 귀결된 만큼 연말까지 코스피는 26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산타랠리 전망에 삼성전자도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대비 삼성전자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가 1.40배”라면서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평균 배수가 1.43배인데 중간 배수를 하회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부담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