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자금, 올해보다 7조 원 증가
5대 중점전략분야, 11조 늘려 집중 공급
금융당국은 내년 정책금융자금을 총 212조 원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205조 원)보다 3.4%(7조 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부처별 산업정책 등을 반영한 5대 중점전략분야에 올해보다 11.5%(11조 원) 증가한 102조 원+@의 자금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글로벌 초격차 분야'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우리 기업이 기술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해 압도적인 기술격차를 유지하도록 올해보다 12.8% 증가한 17조60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 육성 분야'에는 중견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과 지방 우수기업 등 각 부처에서 요청한 신규분야를 적극 추가해 12조6000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 분야'에 올해보다 8.9% 증가한 28조7000억 원을 반영했다.
이밖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미래신산업 성장 및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미래유망산업 지원'에 22조1000억 원, 산업구조 전환에 대응해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개선 지원을 위한 '기존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 21조4000억 원을 배정해 올해보다 각각 8.8%, 4.0% 자금공급 규모를 늘렸다.
미래유망산업 지원에는 딥사이언스가 2000억 원, 5세대(5G) 통신에 3000억 원이 신규 배정됐다. 유니콘 기업 육성 분야에서는 우수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에 1조1000억 원, 지역 우수 중소기업에 7000억 원, 신산업 중견기업에 3000억 원, 글로벌 강소기업에 8000억 원, 공공 실험실 창업기업에 200억 원이 각각 신규로 공급될 방침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내년에는 고금리 등 경기여건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경제·산업 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정책금융 추가 공급 등을 포함한 대응방안을 산업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등에 맞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일은 금융과 산업부처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