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상황 3시간 이상 지속할 때 경보
도로 마비…항공기 결항ㆍ지연 속출
▲크리스마스 이튿날인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80번 고속도로에서 강풍에 휘말린 두 대의 트레일러가 도로 밖으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브래스카(미국)/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와 네브래스카ㆍ캔자스 서부ㆍ콜로라도ㆍ와이오밍 동부 지역에 눈보라(blizzard)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의 중북부 지역이다.
이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지역에 눈보라와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몰아쳤다. 항공기 지연ㆍ결항사태가 이어졌고, 일부 도로는 폐쇄됐다.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럼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바람이 시속 56㎞를 넘고 많은 눈이 날리면서 가시거리가 0.4㎞ 미만인 상황이 3시간 이상 지속할 때 '블리자드' 경보를 발령한다.
사우스다코타와 노스다코타, 미네소타 북서부 지역에는 얼음 폭풍(ice storm) 경보와 겨울 기상 경보까지 발령됐다. 얼음 폭풍은 어는 비(freezing rain)를 동반해 얼음이 쌓이는 폭풍이다.
이 때문에 항공기 수백 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하고 도로 곳곳은 폐쇄됐고, 사우스다코타주 지역에는 여행금지 권고까지 내려졌다.
기상청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와이오밍주 일부 지역에는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적설량이 30.4㎝를 넘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