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CEO도 "CES 2024"…라스베이거스서 新사업 구상

입력 2024-0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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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 회장 2년 연속 참관
디지털 금융 강화…직·간접 체험
신한은행, 2년째 단독부스 설치
AI적용 체험형 미래영업점 선보여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사업 구상을 위해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를 찾는다. 이번 전시회의 핵심 테마가 인공지능(AI)인 만큼 금융권은 AI와 금융을 접목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를 참관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한 함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에도 20여 명의 젊은 직원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변화하는 금융트렌드를 몸소 체험했다.

함 회장은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인 AI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AI가 스마트홈·헬스케어·핀테크·제조·금융 등 업종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결합하는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금융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올해 AI 사업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AI 사업에 무게를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금융AI부를 신설했다. AI 시대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신사업 구상을 위해 CES 2024 현장을 찾는다. 정 행장은 취임 후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할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타업종과의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신사업을 강조했다.

CES에서 2년 연속 부스를 설치하는 신한은행은 디지털금융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AI 기술이 적용된 체험형 미래영업점을 선보인다. 디지털 기술이 총집약된 미래 영업점을 체험형 콘셉트로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은행(Everywhere Bank)’을 추구하는 만큼 고객이 창구를 방문해 상담받는 동선 등 미래 은행의 전 여정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AI은행원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 △신한 홈뱅크(IPTV에서 화상상담 통한 은행업무 처리채널) 등도 전시한다.

신한은행 AI 은행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5개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서 입·출금 서비스와 예·적금 통장 개설 서비스, 잔고조회 등 40여 개의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신한홈뱅크’도 소개한다. 신한홈뱅크는 IPTV에서 화상상담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거나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금융 서비스다. 국내 IPTV 점유율 1위 KT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융·복합 금융 서비스다. ‘신한홈뱅크’를 이용하면 전담 직원과 화상으로 상담하면서 예·적금 및 신용대출 신규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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