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우려 제기된 일본 증시 주춤
美中 경제실무 회담에 중화권↑
18일 아시아 증시는 보합권에서 나라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중국 증시에서 '패닉 셀'(투매)이 터져 나오며 지수가 급락했으나 TSMC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미국과 경제 실무 회담이 개최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ㆍCNBC 등에 따르면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8포인트(-0.03%) 하락한 3만5466.17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개장한 토픽스 지수도 오후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했다. 폐장 직전 매물이 쏟아진 탓에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7%) 내린 2492.09로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보합세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12.17포인트(+0.43%) 오른 2845.78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한 채 전 거래일 대비 66.00포인트(+0.38%) 오른 1만7227.79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3.85포인트(+0.75%) 상승한 1만5394.53에 거래 중이다. 전날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오전부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 ST지수와 인도 센섹스 지수 역시 각각 0.07%와 0.52% 하락한 채 오후 거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일본 주요 기업의 절반이 실적 향상을 위해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나아가 기업들이 교차지분을 해소하고, 자사주 매입 및 기타 조치를 통해 주주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치도 증시에 반영됐다. 다만 오후 들어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시현 매물이 증시에 들어오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중화권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의 실마리가 엿보인다는 소식에 장중 상승 전환했다.
미국 재무부와 중국 당국자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이 구체적인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을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당국자들이 18~19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을 만난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 이후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일정이다. 또 하나의 긴장 완화, 관계 진전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올해 아시아 증시 가운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코스피는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장보다 4.14포인트(0.17%) 오른 2440.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8포인트(0.87%) 상승해 840.33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