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러 전쟁 직후 가동중단
▲삼성전자 러시아 탈루가 공장이 가동 중단 2년 만에 현지 업체에 매각 또는 임대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모스크바 시가지에 들어선 갤럭시 초대형 LED 사이니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러시아 공장이 현지 업체에 매각 또는 임대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 그룹이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가전산업과 유통 등에 정통한 해당 매체는 지난달 현지업체가 LG전자 공장을 임대해 중국 가전업체 콘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공장을 인수 또는 임대할 것으로 알려진 VVP 그룹은 이 공장 TV 생산 설비를 활용, 자체 제품 또는 타사 제품의 생산대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칼루가 생산시설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수 또는 임대 주체인 VVP 그룹과 러시아 관계 당국 역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은 2008년 준공 이후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했으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고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면서 그해 3월 부품 수급 등을 문제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독일 보쉬 등 외국 가전 제조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러시아 내 생산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