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스토리텔러 양성은 넷플릭스에 매우 중요"
올해 '로기완', '오징어게임 2' 등 넷플릭스 통해 공개
8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이 만든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19일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방한 소회 입장문에서 "지난 주말, 저는 넷플릭스 K콘텐츠 라인업을 탄생시키는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서랜도스 CEO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 이정재 등과 한남동 관저에서 오찬을 하기도 했다. 또 '오징어게임 2' 촬영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 콘텐츠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서랜도스 CEO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징어 게임'의 주역 이정재 배우를 만나 한국 창작업계와 차세대 한국 창작자들을 향한 넷플릭스의 애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 또한 큰 영광이었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창작 파트너들과의 동행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차세대 스토리텔러 양성은 넷플릭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다섯 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 또는 감독의 작품이었다. 지난해 공개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이두나!', '사이렌: 불의 섬', '택배기사' 등이 그 예다.
올해 역시 '선산', '황야', '로기완', '아무도 없는 숲속에'를 만든 신인 창작자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데뷔한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 자회사인 아이라인 스튜디오를 찾아 젊은 VFX(시각 효과) 아티스트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2019년 서울에서 시작한 스튜디오는 현재 130명 이상의 국내 VFX 아티스트가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 중에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직원들도 있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1기 수료생의 70%가 넷플릭스 파트너사에 정식 채용됐다"라며 "향후 더 많은 기수의 수료생들이 한국 창작업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넷플릭스와 한국이 공유하는 스토리텔링을 향한 애정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하나의 이야기로 결실을 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진심으로 가슴 벅차다"고 전했다.
한편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한국에 3조3000억 원(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개월 뒤 한국을 방문해 '넷플릭스 앤 박찬욱 위드 미래의 영화인',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등에 참석해 한국의 창작자들과 교류했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한국 콘텐츠는 '로기완', '피지컬 100' 시즌2, '스위트홈' 시즌3, '오징어 게임' 시즌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