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주가 16.40%↑
메타·아마존·MS 등 기술주 동반 강세
제퍼슨 연준 부의장 “금리 인하 신중해야”
뉴욕증시는 전날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0.75포인트(2.96%) 뛴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
주춤했던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16.40%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700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전날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22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769%, 486% 뛰었다.
GYL파이낸셜시너지스의 제럴드 B. 골드버그는 CNBC에 “우리는 기술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의 기능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에서 80%의 시장 점유율과 미래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퍼스트 무버의 긍정적인 폭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3.87%, 3.5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플릭스도 2%대 올랐다.
다만 현재 증시가 과열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 전략가는 “미국 대형주, 즉 매그니피센트7(M7)은 거품이 낀 상태”라며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증시 랠리는 여전히 내재적인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올해 후반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의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모든 지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5.5%를 제시했다.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각각 27.3%, 65.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