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3월 12일 기준) 누적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총 청약자(1~2순위 청약자)는 18만1991명으로 2023년 동기(3월 누적) 8만2558명보다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청약자 기준으로는 9만9433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 기존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하향조정으로 출발했으나 아파트 분양시장은 흥행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사업지에 각 1만 명 이상 청약 인구가 쏠리는 흥행 사업지만 5곳이 발생했다. 지난해 1분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회생 신청 우려로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된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다.
신축 선호와 수도권 청약 열기가 맞물린 올해는 아파트 분양 시장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총 청약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충남(3만6039명), 전북(3만4778명), 인천(2만7472명), 서울(2만1948명), 경북(8208명) 등이다. 반면 부산(8967명), 경남(2만6856명)은 총 청약자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전년보다 분양 공급이 감소했고 적체된 미분양 부담이 청약자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분기 분양 사업지 중 총 청약자 1만 명을 넘긴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1~2단지 등 3곳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 메이플자이,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AB20-2),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A4) 등 총 5개 사업장에 약 13만 명이 몰리며 분양에 성공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청약제도 개선 등 청약홈 시스템 개편 이슈와 총선 영향으로 3~4월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지역 내 자족기능과 교통망 호재, 청약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 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