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 모두 성장세
마이크론 실적 전망도 영향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 메모리연구소장 부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컴퓨터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학회 ‘MemCon(멤콘) 2024’에서 ‘AI 시대의 HBM 및 CXL 메모리 혁신 주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BI는 “한국의 D램 수출은 2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2월 D램 수출액은 9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 등이 D램 시장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D램 수출 회복세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들의 1분기 매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BI는 예상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로 1위, SK하이닉스가 34%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의 낸드플래시 수출 역시 기록적 수준으로 반등해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2년 기준 세계 시장 과반을 장악 중이다.
BI는 앞서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 전망도 한국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고 짚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58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라고 발표했다. 이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6% 늘어난 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I는 “전망치는 시장 예상보다 약 10% 높은 것으로, 한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