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선 함구
WSJ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시대로 가고 있다는 신호”
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린 태양전지와 전기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 산업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들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적절한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생산이 급증하는 일부 산업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 유럽, 일본 등 상당수 국가가 중국의 이러한 막대한 투자로 인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했다.
옐런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그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해 주요 관리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번 방중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한 직후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대만 문제와 기술 안보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부총리와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왕웨이중 광둥성 주지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장관은 관세 인상 여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며 “중국을 향한 옐런 장관의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를 포함한 일부 중국산에 대해 트럼프 시대의 관세 인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