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경신한 일본 증시…한국인은 1조3000억 순매수

입력 2024-04-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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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상승세, 외국인이 주도
中ㆍ英과 함께 한국인 매수세↑
중국 피한 영국 투자금 日 쏠려

▲최근 1년 사이 닛케이 225 지수 변화 추이. 일본 증시의 활황은 외국인 특히 유럽의 순매수세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마켓워치)

올해 들어 사상 최고를 경신한 일본 증시의 활황은 영국과 중국, 한국 등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도쿄증권거래소가 밝힌 '투자 부문별 매매 동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총 7조6906억 엔(약 68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수액 규모는 아베노믹스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2013년도(9조5387억 엔)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아베노믹스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2012년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초강력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성장 전략을 이용해 추진한 경제 정책이다.

순매수세가 가장 컸던 곳은 유럽이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럽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8조7038억 엔이다. 전체 외국인 순매수의 90%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이 기간 영국의 월평균 순매수액이 8231억 엔으로 2018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월평균 순매수액(74억 엔)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닛케이는 런던 금융가가 중국 경기가 불안해지자 중동 석유 자본을 일본 주식에 분산 투자하면서 영국 순매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다음 홍콩으로 이 기간 월평균 998억 엔을 순매수했다. 한국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순매수액은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에 달했다.

닛케이는 "엔화 약세로 일본 주식이 저렴하게 평가돼 외국인 투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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