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과제 '우주항공청' 설립 가속화...초대 수장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종합]

입력 2024-04-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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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내정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될 우주항공청의 초대 수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우주항공 임무본부장(1급)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이,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각각 기용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의 설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다음 달 27일 출범하는 우주청 고위직 인선을 발표했다.

초대 청장이 된 윤 내정자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학 박사를 취득한 뒤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추진연구실을 이끌어왔다.

성 실장은 “윤 초대 우주항공청장은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하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존 리 우주항공 임무본부장에 대해선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29년간 재직하며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노경원 차장과 관련해선 “지난해 9월부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맡아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 모두 갖춘 최고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노 실정을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항공 전담 조직이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설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지난 1월 우주항공청 설치법이 법안 제출 1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오는 5월 27일 개청을 앞두고 있다.

세계 각국의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는 우주항공청이 우리나라의 우주 경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신임 청장은 "현재 전 세계의 우주 산업은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꿈에 따라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하고 있다"며 "과거 미국과 소련 간 우주 경쟁에서 뒤처졌던 미국이 1958년 나사를 발족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팀의 설립과 더불어 우주 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주요 직위자를 내정하며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우주항공청 개청과 동시에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된다. 정부는 우주항공청이 그 운영을 지원해 부처 간 정책조정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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