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갈아타기 고객 중 51%가 중·저신용고객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인 4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조6000억 원) 대비 1조 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누적 공급액은 11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정부 정책에 발 맞춰 개인사업자를 위한 중·저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서면서 개인 고객과 개인사업자 고객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모두 늘었다.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올해 1분기 평균 잔액이 약 15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1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균 잔액 비중)은 31.6%로 목표 비중 30%를 상회했다.
이 같은 잔액 증가는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통해 가능했다.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5%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0%포인트(p)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인터넷은행 개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액 중 절반 가량을 카카오뱅크가 책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51%로 분석됐다.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절반 가량(47.3.%)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의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은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5.31%p의 금리를 낮췄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2%p나 낮춘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중·저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정보 기반 신용도가 낮은 개인사업자들에 적극적인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모형 성능을 분석한 결과, 금융 정보로만 이뤄진 신용평가사(CB)의 모형과 대비해서도 평가 변별력이 최고 30% 개선되는 성능을 보였다.
포용금융 전제 조건인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수 중·저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1% 중후반대 연체율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지속적인 포용금융의 전제조건인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