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레시지는 올해를 제조에서 푸드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 있다. 4월 선임한 김주형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AI 시스템·빅데이터에 기반한 제품의 구매, 생산, 판매 등 공장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4월부터 자체 AI 시스템을 통한 하루 600만 개의 제품 분석을 진행, 15억 개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밀키트, 간편식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부터 트렌드 분석, 고객 피드백 반영 등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프레시지는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제품 개발의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제품의 기획과 개발 단계를 약 2.5시간으로 단축시켰으며, 기존 대비 투입 비용을 약 90% 이상 크게 절감했다. 프레시지가 AI 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첫 메뉴인 떡볶이 밀키트 6종은 올해 7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프레시지 AI 시스템은 단순히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마이닝(가치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인기 제품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에 따라 고객 리뷰 내 문제점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개선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앞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해 매출 성장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추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 효율성이 높은 중저가 밀키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기존의 자사 강점이었던 유명 맛집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며 밀키트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AI와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20여 명을 총 3개 팀으로 배치했으며, 경영 전략과 재무, 데이터 분석 직군의 전문가 영입에도 나섰다. 주요 인물로는 강임규 최고전략책임자(CSO), 류준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다. 이 밖에 전 롯데하이마트 재무 관리자 출신 이재호 재무실장, 전 더마펌 데이터 사이언스팀 팀장 박근우 박사가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