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얗게 필터 씌운 방사장, 던져 준 사과…'푸바오 생방송' 의문만 가득

입력 2024-05-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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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보(@Gillian-KUN) 캡처, 중국 '더 페이퍼' 방송 화면 캡처)

푸바오를 향한 탈모·접객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 측이 실시간 방송을 기획했지만, 의문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8일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와 중국 현지매체 더 페이퍼가 비공개 접객 의혹이 대두된 푸바오를 향한 의혹 해소를 위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애초 한국시간 오전 10시로 예고했던 해당 방송은 갑작스럽게 오후 5시로 변경됐다.

하지만 '푸바오의 현재 모습'이라고 공개한 화면은 27일 푸바오 접객 의혹 댓글이 쏟아지자 워룽 선수핑 기지 측이 내놓은 영상과 동일했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열악한 시설로 놀라게 했던 생육원 방사장이 '뽀얗게' 필터가 입혀진 부분이었다. 이전 공개된 영상과 비교해보면 밝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 사육사가 생육원 방사장에 있는 푸바오에게 사과를 던져줬고, 이는 푸바오의 앞발에 맞아 튕겼다. 푸바오는 두리번거리더니 조심스레 사과를 먹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흙이 묻은 당근과 사과는 입에 대지 않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앞선 팬들의 의혹 중 담당 사육사는 "여름이 되기 전 솜털이 빠진다. 탈모가 아니라 털갈이"라며 '탈모' 부분만 언급했다. 이어 "최근 털이 일부 끊어졌는데,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병원성 세균은 발견되지 않았고 알레르기 등 피부 이상 징후도 없었다"라는 자막이 송출되기도 했다.

팬들은 현재 푸바오 유출 사진을 통해 푸바오가 외부인의 주는 음식을 먹고, 접객에 이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팬들은 서명 운동과 트럭 시위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 또 국제서명운동, 대사관에 팩스 보내기 등 행동도 벌이고 있다.

이에 중국 언론은 27일 푸바오가 다음 달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푸바오는 이달 사이 격리·검역을 마치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으로 옮겨 환경에 더욱 적응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푸바오는 적응 기간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으며 건강한 상태로 6월에 대중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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