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 퀸 음악 저작권 10억 달러에 구매 협상

입력 2024-05-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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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락유 등 명곡 다수
유료 스트리밍 시장 활성화에 저작권 거래 활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1986년 7월 20일 독일에서 공연하고 있다. AP뉴시스
소니뮤직이 퀸 음악 저작권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뮤직이 생각하고 있는 구매액은 10억 달러(약 1조3743억 원)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또 음악 저작권 외에 상품화와 기타 사업 기회도 협상에서 함께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해 ‘돈트 스탑 미 나우’, ‘위 윌 락 유’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밴드다. 2018년에는 고인이 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존 디콘, 프레디 머큐리 재단은 퀸 프로덕션의 지분을 동등하게 갖고 있다. 퀸 프로덕션은 2022년 9월 30일 끝난 회계연도에 4090만 파운드(약 714억 원)의 이익을 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과 저금리로 인해 최근 10년에 걸쳐 음악 저작권 가치는 급등했다. 이로 인해 저작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초 빌보드는 소니뮤직이 마이클 잭슨 저작권의 절반을 6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밥 딜런 역시 2022년 자신이 녹음한 모든 노래를 소니뮤직에 팔았다.

다만 음악 저작권 사업이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22년 밴드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은 저작권을 최소 5억 달러에 내놨지만, 입찰에 실패했다. 2018년 록 밴드 앨범 커버 제작을 전문으로 하던 힙노시스는 음악을 자산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블론디 등의 저작권을 매입했지만, 투자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는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에 매각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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