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입력 2024-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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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글로벌 누적 생산 1억 대 돌파
1968년 생산 시작한 후 56년 만 대기록
지난해 시간당 478대, 7.5초당 한 대씩 생산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는 9월 중 돌파 예정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주 글로벌 누적 생산 1억 대를 돌파한다. 1968년 울산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지 56년 만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둘째 주 누적 생산 1억 대를 넘어선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생산 978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의하면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국내외에서 170만2964대를 생산했다. 올해 들어 월평균 34만여 대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주 누적 생산 1억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 인도 또는 튀르키예 공장 생산분을 기준으로 누적 생산 1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동시에 차들이 생산되고 있는 만큼, 상징적인 공장을 택해 1억 대 생산 명분을 줄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사업장에서 부분파업이 예고된 만큼 변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이 전 세계 각국에 있는 만큼 현대차의 공장은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해가 지지 않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췄다. 국내에서는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과 전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 인도, 체코, 튀르키예, 브라질, 베트남, 싱가포르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연간 생산량은 약 419만 대였다. 시간당 478대, 7.5초마다 차 1대씩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가 생산한 1억대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아반떼(전장 4,570mm, 전폭 1,800mm))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약 45만7000Km(지구 11.4바퀴)이며, 펼쳐 놓을 경우 약 823K㎡로 서울시 면적(605K㎡) 보다 훨씬 넓다.

7월 중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를 돌파한 이후 1억 대 판매는 오는 9월에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까지 판매는 약 9908만 대였다. 올해 월평균 약 34만 대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9월 중 1억 대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에서 누적 생산 및 판매 대수가 1억 대를 넘은 곳은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GM, 포드 등으로 업력이 100여년에 달한다.

그동안 현대차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는 아반떼다. 올해 5월까지 누적 1519만 대를 판매했다. 이어 엑센트(999만 대), 쏘나타(950만 대), 투싼(924만 대) 순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누적 생산 1억 대 돌파와 관련해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전환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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