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2Q 부정적 전망에 하락
4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상하이 지수를 제외한 전체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 양대증시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새로 썼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89포인트(0.82%) 상승한 4만0913.6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는 오후부터 상승세를 더 키웠다.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29포인트(0.92%) 오른 2898.47에 장을 종료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만 하락했다. 전날 대비 24.81포인트(0.83%) 내린 2957.57로 폐장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350.10포인트(1.51%) 오른 2만3522.53으로 이날 거래를 끝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6.15포인트 오른 1만8018.31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는 각각 0.30%와 0.60% 상승한 채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양대 지수인 닛케이와 토픽스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는 3월 22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4만0888.43)를 3개월여 만에 넘어서며 4만0913.65를 기록했다.
특히 토픽스는 일본 거품경제 시절 세웠던 고점까지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1989년 12월 18일 세운 사상 최고치 2884.80을 35년 만에 넘어섰다. 장 중 한때 2900.91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닛케이지수에 이어 토픽스지수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것은 랠리가 수출·기술주 등 일부 종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장 전반으로 견고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노무라 자산운용의 이시로 히데유키 수석 전략가는 “특정 종목에 편중된 닛케이지수와 달리 토픽스 움직임은 일본 시장 전체가 바닥을 찍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일본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뉴욕증시 훈풍을 이어받은 일본 증시와 달리 중국 본토증시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30명의 현지 전문가를 포함한 닛케이와 닛케이 퀵뉴스의 최신 조사를 보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5.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 기간 계절조정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6%에서 0.8%로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리칼&제너럴인베스트의 이코노미스트 매튜 로저는 중국의 경제지표 변화와 관련해 “안정에서 하락으로 변화 중”이라며 “추가 개혁 및 경기부양 노력의 부재”를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라며 “그런데도 중앙 정부는 이를 역전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 투입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1%와 0.5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