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2.0%가 올해 하계휴가 실시해
7월 말 8월 초에 집중적으로 하계휴가 실시
’하반기 경기 개선될 것‘ 응답 11.7%에 불과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6곳은 여름 휴가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는 휴가비를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소폭 감소했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5인 이상 5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2.0%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8.0%는 ‘별도의 집중 기간 없이 연중 연차 사용’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휴가 일수는 평균 3.7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휴가 일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 64.3%, 300인 미만 기업은 ‘3일’이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 실시기업의 59.8%는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년(61.0%)보다 1.2%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69.0%)이 300인 미만 기업(58.6%)보다 10.4%p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휴가 실시’가 7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휴가 실시’가 70.6%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단기간에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적으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약 1주일)’ 또는 ‘2주에 걸쳐 교대’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67.1%)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시 기간을 조사한 결과 8월 초순(49.2%), 7월 하순(35.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4.0%로 전년(60.9%)보다 3.1%p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2.1%로 전년(66.2%)보다 5.9%p, 300인 미만 기업은 62.9%로 전년(60.1%)보다 2.8%p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 기업 중 45.0%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43.3%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하반기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1.7%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52.2%로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6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반기 채용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24.8%),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10.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