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 확산
전문가 “펀슈머 현상, SNS와 관련 있어”
유통업계가 상품, 판매방식 등에서 흥미 요소를 강화하는 펀슈머 트렌드에 민간함 건 결국 매출 때문이다. 경기 불황 속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재미있는 상품을 출시,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을 일으켜 신규 고객을 유입시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에 있어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이른바 펀슈머(Funsumer)를 공략 중이다. 펀슈머는 재미를 뜻하는 단어인 펀(fu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소비 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로 주로 MZ세대에서 나타난다.
유통업계가 펀슈머를 공략하는 까닭은 경기 불황 속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재미 요소를 강화한 상품으로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관련 상품 판매를 증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재미 요소까지 갖춘 상품을 지속 개발해 선보이는 상품 전개 전략을 통해 MZ 중심의 신규 고객 유입 및 가맹점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미 요소를 갖춘 상품 출시로 고객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서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역시 펀슈머 소비 트렌드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련이 깊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가 SNS에 올리는 콘텐츠 중에 소비에 관한 콘텐츠가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비율적으로 크다”며 “SNS에 올리기 위해 새로운 거, 재밌는 거, 이색적인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SNS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이색적이고 재미있어야하기 때문인데, 우리는 일상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소재로 ‘소비’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도 이색적이고 재밌는 걸 제공하고 기업이 제공하는 게 부족하다고 느끼면 소비자가 재미있는 소비를 만들어 제시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상품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다양한 신상품이 나오면서 구매력이 강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펀슈머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 나온 상품이나 재미있는 상품을 (SNS에 올려)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소개하고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 펀슈머 유행 이유”라고 말했다.
또 서 교수는 “펀슈머 소비는 불황과 저성장 시대 속에서 사회 전반에 우울감이 커지면서 재미있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소비 행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