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반도체 규제 강하게"
18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탓에 주요 종목이 급락했다.
엔화가치는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이 하락했으며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밖에 중화권 증시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대만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1.34포인트(2.36%) 급락한 4만0126.35로 마감했다. 토픽스도 46.58포인트(1.60%) 내린 2868.6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대만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4.28포인트(0.48%) 오른 2977.13으로 폐장했다. 급락 출발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마감까지 추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371.35(1.56%) 내린 2만3398.47로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5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93포인트(0.39%) 오른 1만7810.01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45% 상승했지만,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64%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 폭을 키웠다. 그동안 대만 방어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의 방위비 추가 부담”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중국과의 반도체 거래를 더 강하게 규제하겠다”라고 말한 탓이다. 이 발언이 전해진 직후 가권지수는 내림세를 지속하며 종가 기준 1.6% 수준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2.4% 급락했다.
이밖에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칩 주식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확산했다.
리갈&제너럴 투자자문의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가 벤 베넷은 “이러한 변동성 급증은 투자자들이 확장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라며 “이는 곧 광범위한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으나 그들은 미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라며 “그러므로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가 1.32%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0.8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