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구제역이 "이 돈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받은 정당한 용역비"라고 재차 강조했다.
구제역은 23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나는 쯔양 소속사와 용역 계약을 맺은 게 맞고, 이 계약 제안을 한 것도 쯔양 소속사고, 금액(5500만 원) 제안도 쯔양의 소속사에서 한 것"이라며 "애초 나는 이것에 대해 분명히 거절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 없다. 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나였다"며 "애초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가 쯔양이 노래방 도우미 출신이라는 것을 입막음하기 위해 입막음 비용을 노래방에 전달했는데, 쯔양 측이 전 대표와 사이가 멀어지면서 그 업무를 내게 대신 해 달라고 용역을 맡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이 과정에서 쯔양 측으로부터 받은 5500만 원 중 해당 노래방 관계자 2곳에 500만 원씩 대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도 다짜고짜 돈 받아달라고 해도 안 받아주니까 거기서 술도 사먹고 친해지고 해서 뒤로 전해준 것이고, 쯔양 소속사 이사와 전화한 내용을 보면 노래방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냐고 해서 '제가 알아서 다 처리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후 업무보고 회의 때 내가 그 때 얼마 먹였고, 얼마 먹였고, 이렇게 조용히 시켰다'고 모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쯔양과 관련된 폭로가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대표의 전담 변호사 A 씨로부터 입수된 사실에 대해서도 구제역은 언급했다. 그는 "사실이다"라며 "A 변호사와 내가 한 일이 사실 비슷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제역은 A 변호사가 내가 용역비를 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 녹취록을 보면 A 변호사가 자신에게 "구제역이 쯔양님 도와준거 당연히 다 알죠"라고 이야기한다며 그런데 돈을 받은 걸 몰랐다면 내게 도움을 받은 걸 어떻게 아느냐고 황당해 했다.
특히 그는 쯔양 소속사에서 자신은 고소했으면서 A 변호사는 고소하지 않는 것도 의문이라고 했다. 구제역은 "A 변호사와 내가 한 일이 똑같고 계약서 내용도 똑같고 접근한 방식도 똑같다"며 "그런데 저는 공갈이고 A 변호사는 공갈이 아니라는 것은 양측이 짰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구제역은 "A 변호사가 블로그에 쓴 글을 보면 '쯔양 소속사 대표와 술을 먹고 실수를 좀 했네'라는 뉘앙스의 글이 있다"며 "이거 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얘기가 된 거다. 나는 지금 팽 당한 거고"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A 변호사는 본인의 블로그 댓글에 "녹취에서도 제가 B(쯔양 소속사 대표) 씨에게 술먹고 전화한 것이 있는데, 나보다 3살 많은 형님이다. 그날 술 같이 엄청먹고 얘기했던 건데 '술주정' 한 것 지금도 부끄럽다"며 "술 먹고 B 씨에게 술주정한 것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B 씨는 "잘 모르시겠지만 지난 4년간 쯔양 관련 일로 업무적으로 많이 도왔다"며 "법 위반 사실은 없다. 일방의 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제역은 "최근 사칭 계정으로 틱톡이 개설되고 제 사칭 단톡방에서 구제역이 카라큘라를 조롱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며 "꼭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