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숙박 플랫폼 업계 “티몬·위메프 사태, 여행산업 회복 악재 될라”…피해자 지원 잇따라

입력 2024-07-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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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관계자가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환불 접수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티몬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이름과 전화번호, 주문번호 등을 받아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여행 플랫폼 업계가 잇따라 소비자 피해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여행산업에 또 다른 악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26일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8만여 명의 고객을 보호하고 제휴점의 정산도 책임지고 전액 보장하는 피해자 보호 방안을 내놨다.

우선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지원 규모는 50억 원이다. 포인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야놀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업계가 회복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국내 대표 여행 기업으로서 여행 활성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원래대로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했고, 인터파크 투어에도 재결제를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별도의 재결제 절차 없이 출발을 보장한다. 이미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이라면 재결제금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러한 티몬·위메프 피해 고객 대책은 출발이 임박한 7~8월 출발 예약자에게만 적용된다.

여기어때는 이날 티몬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예약한 모든 숙박을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공급사와 함께 피해 방지,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상품은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위메프를 통해서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지 않아 티몬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어때는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서 즐거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원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미정산 사태에 따른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재계약 결제 사전 예약금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28일까지 출발 예정 고객의 경우 이커머스 측의 대금 정산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여행을 보내고 있다.

29일 이후 출발 고객에 대해서는 교원투어와 재계약을 통해 기존 계약과 같은 여행 서비스를 이행할 계획이다. 교원투어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이커머스 자체 할인 쿠폰, 카드사 할인 등의 프로모션으로 결제한 금액과 같은 금액으로 안내 및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

이와 함께 교원투어는 더 많은 이커머스 예약 고객이 동일 여행 상품으로 재계약을 진행해 계획된 여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분할 결제 및 사전 예약금 제도를 실시한다. 29일부터 출발이 임박한 고객 중 고비용 상품 금액을 재계약하는 경우 50%를 먼저 결제하고 여행이 종료된 후 30일 이내에 잔금을 치르면 된다. 출발 일정에 여유가 있는 9월 출발 상품 고객을 대상으로는 사전 예약금 제도를 운용한다.

파인스테이의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티몬·위메프를 통해 기존에 이뤄진 예약에 대해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배 파인스테이 대표는 “가맹점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고, 취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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